
농촌의 아늑한 일손이 옛날 그대로 였다.
젊음이 사라진 시골엔 노장들만이 뒤집고 또 뒤집고 땅을 두더지 처럼 뒤집으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달래고 잇다.
찌들대로 찌든 노파의 얼굴엔 깊이 패인 주름이 가득하였고, 자신의 몸 하나를 감당하기 어려운 모습였다.
한알의 씨를 뿌려 다수의 씨앗을 거두기 위한 수단과 방법였다.
수고의 노력에 비하면 별거 아닌 수입인데도........
가까운 시기에 저들이 사라지면 사랑하던 밭엔 잡초가 무성하겠지.
노파들이여 !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게 살았노라고 큰소리 치고 가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