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절초와 쓴풀류가 피어있는 황매산으로 출사~~
꽃을 찾아 다니던 중 구멍벌류인 대모벌을 만났습니다.
대모벌은 사냥벌로 주로 거미류를 새끼의 먹이로 합니다.
새끼를 기르기 위한 어미의 정성은 참으로 눈물겨울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구멍을 파고 새끼의 먹이인 긴호랑거미를 마취시켜 잡아와 구멍속에 넣고 알을 붙여 낳고는 다시 구멍을 메우더군요.
행여 물이 들어갈까 아님 천적이 파먹을지도 모르기에 어미는 구멍에 흙을 넣고 배끝으로 흙을 다지고 또 다지고...
사진을 찍는 제 귀에 딱딱 따다딱~~ 연속적으로 다지는 소리가 수천 번이나 들렸습니다.
한 번 흙은 넣고 다질때마다 수백 번씩 다졌으니까요.
얼마나 다졌으면 저렇게 반질반질 하겠습니까!!!
정말 훌륭한 어미였습니다.
어미로 산다는건 고행이고 행복이지요.
육아방을 완성한 후에는 천적의 눈에 띄이지 않게 주위의 환경과 비슷하게 말라버리고 퇴색된 풀줄기를 물어다 위장을 하더군요.
맨 아래의 사진을 보면 구멍이 있었던 자리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죠?
땡볕에서 대모벌의 모성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고 두 아들에게도 최선을 다해야되지 않을까...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니 별로 달라진게 없네요 ㅎㅎ
우리도 그와같이 닮아야하는데.....
항상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