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dicentra spectabilis LEM.)
여러해살이 식물로 줄기는 보통 50-60cm 자라고 줄기에서 꽃대가 20-30cm가량 활처럼 휘어져 밑에서 부터 여러 송이의 꽃들이
4월에서 6월 사이에 피어나며 ,꽃이 진 후에 꽁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열리고 그 속에 들깨 비슷한 모양의 씨앗이 익는다.
올 봄에도 영롱한 자태로 마음을 사로잡던 수즙은듯 진분홍색 꽃송이가 등처럼 휘어진 줄기에 일정한 간격으로 조랑조랑 매달리고, 하트형으로 끝이 양갈래로 갈라진 두 장의 꽃잎 사이로 희고 붉은 또 다른 꽃잎이 늘어져 나온 장신구와도 같은 화려한 모습을 여러분의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겠지요.
그런데 오월이 가기도 전에 일찍 피어 수분이 된 꽃들은 어느 결엔가 이처럼 열매를 맺고 여름을 건너 뛰어 가을을 재촉합니다.
인생의 내리막 길 한자락에 서서 금낭화의 열매를 보고 있노라니 화려한 자태를 뽑내던 시절이 가고 볼 품없는 모습으로 반기는 이 없이 세월의 무상합 속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우리네 사는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하여 씁쓸한 미소를 ........
동병상린 이랄까
금낭화의 꼬투리나 오늘의 내처지나 오십보 백보지!
회원님들 모두 안녕하시지요?
한 동안 모습 보이지 못해서 미안하구요,
전 이렇게 쉼없이 흘러가는 빠른 세월 속에 유유자적 하며 작은 것에서 만족을 맛보며 지냅니다.
여러분이 촬영한 야생화의 그림들을 보면서 당신들의 생활상을 그려봅니다.
2007년 5월 스무사흘날 대아리 중수봉밑 참샘골에서
조영진이 안부 전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보람있는 일들 하면서 기쁨을 만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사는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