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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이 2008.08.03 18:16 조회 수 :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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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이 있어 찾아간 속리산


    속리산 천황봉을 오르는 산길에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있어
    성숙한 모습이 되어 반겨주는 숲의 그늘에
    햇빛은 덩달아 바람에 흔들리며
    땀에 젖은 얼굴을 건드리고
    산바람을 만나라고 졸라데는 몸
    속세의 무거운 마음 내려놓으라고
    숨소리가 아우성을 치며 거칠어진다
    가벼워진 발걸음은
    바위에 걸터앉은 상환암 풍경소리에
    세월에 익어간 노송의 푸른 숲의 의연함이
    세월의 인내를 말하는 듯
    비로봉과 신선대, 문장대로 이어진 준령
    하늘과 구름을 만나며 만난
    수녀님의 얼굴에 평온한 자애심을 보았다
    바위 봉우리 숲에 내리는 고요함이
    더위를 식혀주는 바람이 되어 숲은 벌써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200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