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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동물 ∙ 곤충의 정명을 사용합니다
느티 2014.05.19 14:09 조회 수 :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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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진의 주인공이 어떤 이름을 가진 귀뚜라미인지, 생활사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몇 년 전..시기는 5월 초였어요.
    산조팝을 만나러 마이산에 갔다가 낙엽 아래에서 울고 있는 곤충소리를 듣고 어떤 녀석인지 어찌나 궁금하던지요.
    귀뚜라미라면 늦여름이나 되어야 우는데...

    우는 장면을 보지 못하면 어떤 곤충인지 확신이 서질 않기 때문에 꼭 울고 있는 장면을 목격해야만 하거든요.
    그래서 오랫 동안 찾아보고, 찾아냈어도 울때까지 쫓아다니면서 기다려야만 했지요.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울음소리의 주인공을 만날 수가 없어
    도대체 정체를 알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만 포기하고 말았었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렸는데 2년 넘게 감감무소식인 야속한 녀석이었어요.
    그런데 작년!! 백두산에 갔는데 똑같은 곤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번엔 놓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쓴 끝에 찾아냈지요 ㅎㅎ

    울고 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흐리고 흔들려서 꽝~이 되고 말았어요. ㅠㅠ

    진정으로 원하면 이루워진다고 했죠?
    정말 그런가 봅니다.
    며칠 전 적상산에서 내려오다가 큰꽃으아리가 있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그 곤충소리가 들리지 뭐예요.
    이건 행운이였습니다.

    잡아서 종이를 깔고 깔끔하게 사진을 찍었지요.
    관찰결과 울음소리는 한낮 온도가 최고로 올랐을때 울더군요.

    우는곤충은 반드시 수컷만이 웁니다.
    수컷들이 암컷을 불러들이기 위해 힘을 다해 소리를 내는거죠.

    풀숲에선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기가 매우 어렵잖아요.
    암컷은 소리를 낼수 있는 기관은 없지만, 후손을 남길 수 있는 산란관이 있답니다.

    위의 귀뚜라미는 아마도 성충이나 종령애벌레로 겨울나기를 했나봐요.
    보통의 귀뚜라미는 알로 겨울을 나고, 지금은 아주 작은 애벌레로 열심이 먹이를 먹으면 커가고 있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귀뚜라미가 갈색이데 비해 이 귀뚜라미는 검정색이예요.

    늦여름 밤 부터 짝을 찾기위해 노래를 부르는 귀뚜라미들...

    봄에 우는 특별한 이녀석 신기하지 않나요!~~~~~~~~~
    많이 이뻐해 주세요~~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반가운 친구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