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시절 우리집은 누에를 참 많이도 쳤습니다.
누에가 종령애벌레가 되면 뽕잎을 엄청 많이 먹게 돼요.
그래서 우리 형제들은 학교도 못가고 뽕잎을 따고 누에 밥을 줬습니다.
누에고치는 우리들의 학비이고 생활비였으닌까요..
다른 사람은 징그럽다는 누에가 난 그저 이쁘고 사랑스럽기만 했답니다.
왜 그렇게도 누에를 좋아했는지 이제 알것 같아요.
이 길을 가기위한 디딤돌이 돼주기 위함은 아닐런지요!
유난히도 곤충을 좋아하는 이 기분 아마 잘 모르실겁니다.
뽕잎을 따다보면 야생 멧누에나방 애벌레가 뽕잎을 먹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얼마나 귀엽고 신기한지... 뽕을 따다 말고 멧누에나방 애벌레가 뽕잎을 먹는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할머니께선 조심하라고 일러주시지요.
멧누에나방 애벌레는 사람을 쏘니 가까히 다가가지 말라고 ...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뭔가 생존전략이 있어야만 하겠지요.
하지만 멧누에나방 애벌레 보다는 멧누에나방의 성충 날개무늬가 더 삶의 전략에 유리할것 같지 않나요?
가죽 망토를 쓴 괴물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