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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 2007.04.23 22:17 조회 수 : 2400
















































식물의 자기 방어


적의 공격이나 침입을 막는 것을 방어라고 해요.
사람과 동물은 자기를 해치려는 적을 만나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방어를 하지요.
식물의 경우는 어떨까요?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꼼짝도 못 할 것 같은 식물은 어떻게 자기를 지키는지,
그 방법을 한 번 알아볼까요?

■ 스스로를 지키는 식물!

자식 사랑으로 지킨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생물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에요. 특히 식물은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야 다음해에 꽃을 피우고 열매도 맺지요.
그래서 내년에 피울 꽃을 보호하기 위해 비늘을 덮거나 털옷을 입는답니다. 그런데 만약 열매가 추운 겨울에 싹을 틔워 버린다면 얼어 죽고 말겠죠? 걱정 마세요. 그럴 염려는 절대 없으니까요. 식물의 씨앗은 자기에게 가장 알맞은 환경에서 싹을 틔우도록 되어 있답니다.
부모 식물이 열매를 만들 때 살기 좋은 온도와 습도에서 싹을 틔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해 놓았기 때문이에요. 더 세심한 배려를 하는 부모 식물도 있어요. 만약 열매가 부모 식물 바로 밑에 떨어져 버린다면 부모 식물이 햇빛을 가려서 열매는 죽고 말 거예요.
그것을 염려한 부모 식물은 단풍나무, 민들레처럼 씨앗에 날개를 달아 주어 멀리 날아가게 하거나 열매 껍질을 잘 만들어서 새가 물고 가도록 하지요. 그러면 씨앗들은 날아가서 예쁜 꽃도 피우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으며 살게 되겠지요?

 

무시무시한 가시가 있어!
식물 중에는 잎과 줄기에 무시무시한 가시를 달고 있는 것이 많아요. 그렇게 해서 자기를 먹거나 해치려 하는 동물들을 다가오지 못하게 한답니다. ‘쐐기풀’이란 식물의 가시는 주사기와 같아서 자기를 만지는 동물에게 독침 주사를 놓아요. 흔히 볼 수 있는 아카시아나무에도 큰 가시가 있는데, 이런 가시는 원숭이와 같은 동물이 자기 몸을 타고 오르는 것을 막는답니다. 식물의 가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장미 가시인데, 이것은 아주 무서워요. 꽃집에서 파는 장미는 가시를 잘라 내서 잘 볼 수 없지만 산과 들에서 자라나는 찔레꽃, 해당화 등 장미의 사촌 식물에겐 무서운 가시가 돋쳐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개미가 경호원이야!
이른 봄 화사한 꽃을 피우는 벚나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써요. 벚나무 잎자루에는 작은 꼭지가 2개 보이는데 이것을 화외밀선이라고 해요. 꽃은 아니지만 이 곳에서 꿀이 나오지요. 그러면 왜 벚나무는 귀한 꿀을 잎에서 내보내는 것일까요? 벚나무가 꿀을 내보내면 개미가 모여드는데, 이 개미들은 성질이 사납고 타고난 싸움꾼이라 벚나무에 있는 진딧물을 잡아먹고, 알을 낳으러 벚나무에 오는 나방이나 나비를 공격하기도 하지요. 나방과 나비가 잎에 알을 낳으면 그 알이 애벌레가 되어 벚나무 잎을 먹어요. 그래서 벚나무는 자기 몸을 보호해 주는 개미들에게 꿀을 선물로 주면서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경호원으로 쓰는 것이지요.
■ 모든 식물은 독을 품고 있어!

독으로 스스로를 지키는 식물!
식물은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에 자기 몸을 뜯어먹는 노루 같은 초식 동물에게 꼼짝없이 당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답니다. 식물도 자기 몸을 지키고 꿋꿋하게 살아남아서 자식을 세상에 퍼뜨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식물이 자기 몸을 지키려 할 때 가장 흔하게 쓰는 방법이 몸에 독을 지니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경우에도 문제가 있어요. 모든 식물은 제 나름대로 독을 품고 있지만 독 기운이 약하거나 동물들이 독이 있어도 그냥 뜯어먹어 버리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먹는 한약은 주로 식물이 재료가 된답니다. 식물이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품고 있는 독을 사람이 약으로 이용하는 것이지요.

 

소나무에도 독이 있다?!
우리 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속담 중에 ‘사람은 소나무에서 태어나 소나무로 죽어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아기가 태어나면 모르는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금줄’이라는 것을 걸었는데, 이 금줄에도 소나무 잎을 달아 놓았어요. 또, 소나무로 집을 짓고 불을 지피고, 소나무 그늘에서 쉬다가, 결국 죽어선 소나무로 관을 만들어 무덤까지 지고 간다는 의미지요. 이처럼 소나무가 우리 조상들에게 가까웠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송진 때문이에요. 송진은 소나무가 품고 있는 독이지요.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소나무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인간과 송충이뿐이랍니다. 만약 사슴이 소나무를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릴 거예요.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슴은 그대로 죽게 될 수도 있어요. 우리가 송편을 해 먹는 소나무는 그만큼 무시무시한 독을 품고 있답니다.

 

가장 무서운 독을 품은 ‘복수초’
이른 봄에 싹을 틔우는 식물들은 더욱 무서운 독을 품고 있어요. ‘복수초’란 식물은 우리 나라 식물 중 가장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지요. 복수초는 눈도 녹지 않은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답니다. 만약 이른 봄에 싹을 틔우는 식물이 독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겨울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한 사슴, 노루, 곰 등에게 먹혀서 꽃을 피우지도 못할 거예요.
‘복수초’란 이름은 독으로 복수한다는 복수의 칼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거랍니다. 복수초 외에도 앉은부채, 천남성, 돌저뀌 등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강한 독을 지닌 식물은 대부분 이른 봄에 꽃을 피워요.

■ 난 달라! / 변장술을 쓰는 식물들
식물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것과는 다른 방법을 쓰는 좀더 똑똑한 식물도 있어요. 향나무의 1년생 잎은 가시같이 뾰족해요. 그런데 다음해에는 잎을 부드럽게 바꿔 버려요. 잎의 모양을 바꾸면 동물이 먹지 못한답니다. 자기가 먹어 본 것만 먹는 동물의 습성 때문이지요. 은행나무도 잎의 모양을 바꿔요. 아래쪽에 자라는 잎은 많이 갈라져 있고, 위쪽에 자라는 잎은 갈라져 있지 않아요. 그러면 동물은 아래쪽의 갈라진 잎만 뜯어먹고 그냥 가요.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만약 위쪽 잎까지 다 뜯어먹어 버리면 은행나무는 키도 크지 못하고 자손도 퍼뜨릴 수 없을 텐데, 매번 같은 것만 먹는 의심 많은 동물 덕분에 높이 자랄 수 있는 거랍니다.
<자료출처:슬기랑 지혜랑>









출처 : 어린이생태문화교실 원문보기 글쓴이 : 간지럼나무 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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