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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09.06.19 09:23 조회 수 : 980
 

다가오는 기후변화재앙, 전라북도 준비해야


 



 


2020년 전라북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현상은 우리의 앞날이 평탄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기온은 1.5도 상승했다. 통계청은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2010년까지 추가로 1.2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2도 상승하면, 남해안과 서해안 식생이 아열대로 변한다. 결국 우리는 2020년 전라북도의 ‘아열대화’에도 대비해아 한다.




전라북도에서도 지금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을까? 전주의 겨울 기온은 지난 30여 년간 1도가량 올랐다. 국립기상연구소의 ‘한반도의 기후변화’ 보고서를 보면, 전주에서도 봄의 시작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겨울은 짧아졌다. 서리발생빈도는 1990년대 이후 뚜렷하게 감소했고, 난방일수도 줄어들었다. 연 강수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강수일수는 줄어들어 강수강도가 증가했다.




뚜렷한 기후의 변화는 전북 사람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북지역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꽃이나 잎의 발아시기가 빨라지고, 농작물의 주산지와 생육기간이 바뀌며, 예전에 없던 병충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다. 2007년 전북 부안 등 서해안 일대 논 4,500여㏊에 큰 피해를 입힌 ‘벼 줄무늬잎마름병’이 대표 사례이다. 풍수해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한해 농사를 기상이변으로 망치게 되면, 전북도민들의 삶의 질은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전북 장수군은 잦은 기상재해에 대비해 ‘풍수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소 강석구 박사에 따르면, 1968년부터 2005년까지 우리나라 서해 바다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0.98℃ 상승했다. 서해안 연안 해역 중에서는 군산의 수온 상승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온 변화로 서해안에서도 오징어가 잡히고, 양식하던 김이 녹는 현상도 발생한다. 또 참조기, 갈치 등 고급어종 어획량은 줄고 멸치 등 저급어종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에 종사하는 전북도민들도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올해에는 겨울가뭄이 극심했다. 전라북도에서도 9개 시·군 60여 개(5천700여 명) 지역이 운반급수와 제한급수 등의 비상급수를 받기도 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은 전 지구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기상이변으로 극심한 가뭄현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기온이 더 오르면 병원균도 기승을 부릴 위험이 크다. 지금까지 콜레라나 패혈증 비브리오, 장염 비브리오 등은 주로 여름에 나타났다. 그러나 대기와 바다의 기온이 올라가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전북도민의 삶을 힘들게 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앞으로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기후변화를 염두에 둔 정책을 펼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 기후변화 위기는 전지구인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다. 산업계·정부·시민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정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 달성해야만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부터 ‘저탄소’ 방식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때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기후변화가 미칠 영향을 미리 대비하고,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



지난 달 4월 3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워싱턴 대학 과학자들은 북극의 얼음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 30년 뒤에는 북극 해빙(海氷)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는 화석에너지에 의존한 대량소비형의 사회가 계속된다면, 금세기말(2090~2099년) 지구 평균기온은 최대 6.4℃, 해수면은 59cm 상승한다고 전망하였다. 겨우 0.74도 오른 지구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지구 평균기온 6도 상승을 상상할 수가 없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 지체하지 말고 모두가 지금 당장 온실가스를 줄이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전라북도도 하루빨리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유진 (녹색연합 기후에너지국장)

자료출처 - http://www.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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