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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동물 ∙ 곤충의 정명을 사용합니다
상승기류 2013.02.22 20:56 조회 수 :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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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을 받아들이고 그 생동감을 가슴으로 느끼는 방법 중에는 많은 것들 이 있습니다.

    등산을 하고 둘레길을 걷고 야생화를 감상하며 새를 관찰하는 등등..



    야생화에 매료 되었고 곤충과 나비에 빠졌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주말 아침 일찍 설레는 마음으로 나비여행을 떠나 처음 만난 것이

    지금도 생생한 꼬리명주나비였습니다.

    한때는 대화명을 이 나비로 할까도 했던 애착이가는 나비입니다.

    처음이 누구에게나 기억에 남듯이 말입니다.^^



    처음으로 담은 새는 도심 속 에서 직박구리였습니다.

    그담에는 느티샘 이 둥지를 찾아준 동고비입니다.

    물론 당시에 너무 허접하게 담아서 다 지웠지만..ㅠ



    군대 가기 전 에 혼자 낚시를 섬에서 보름동안 한 적 이 있었습니다.

    섬 이레야 운암에서 배타야 들어가는 외진 곳입니다.


    한 일주일을 홀로 있다 보니 텐트 안으로 파리가 들어왔는데

    어찌나 외로웠던지 쫓기는커녕 파리와 대화를 했습니다.

    자신을 느끼려면 때론 조금은 외로워져야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새. 새를 담으며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기다림입니다.

    기다림.. 기다린다는 것, 간절히 보고 싶다 는 것에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도..



    직박구리는 부산에서 굴뚝새 담으러 5일동안 있으면서 담았고 흰눈섭황금새는 경기도에서 이틀 동안 기다리며 담았습니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마냥 기다리다 보면 자연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옵니다.

    파란 하늘.. 연녹색으로 우거진 녹음.. 시간이 더 지나면 이것이 더욱 세분화됩니다.

    메타세콰이어,느티나무,아까시나무,광대나물,개불알풀,양지꽃,봄맞이..

    여름철새인 흰눈섭황금새 수컷의 아름다운 구애의 노래소리와 호반새의 청아한 울음소리에 계절의 오감을 느낍니다.



    어둠이 내려앉으며 서쪽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그림자와

    번식철 에 새끼들이 어미를 기다리고 있을 둥지로 향하는 석양에 왜가리와 백로의 힘찬 날갯짓에



    문득 내가 깨어있음을 느낍니다.



    -상승기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