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투티가 트럭이 오는데도 도망가질 않아 다칠까봐 걱정했어요.
그런데 완전 가까이 다가오니까 날아가더라고요.
이때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를 내려오를때여서 활동성이 떨어졌을까요?
날아와 앉은 곳은 바로 길가 옆으로 불과 3m 안팎이였지요.
너무도 추운지 몸을 웅크리며 털 안쪽으로 공기를 집어넣고 햇빛을 쬐며 가만히 있었어요.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는데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름철새인 후투티가 강남으로 가지않은 댓가를 톡톡히 받고있습니다.
백로나 왜가리도 참으로 힘든 겨울을 보낼겁니다.
철새인데 텃새화되어 간다고 하더니,
저도 회사근처 잔디밭을 서성이며 땅속을 바삐 파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먹이 찾기가 여간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