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기똥풀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은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아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 안도현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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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08.04.13 20:51
2008.04.13 20:51 -
남뜰
2008.04.13 20:51
2008.04.13 20:51참 아름답습니다. ^^ -
여로
2008.04.13 20:51
2008.04.13 20:51작은 솜털까지---, 대단합니다. -
느티
2008.04.13 20:51
2008.04.13 20:51깜장님! 인기만으로도 배가 부르시겠습니다 ㅋㅋ
정교한 접사의 비결 알려준대로 하려면 저는 장비부족으로 ㅠㅠ 핑~계~~ -
으아리
2008.04.13 20:51
2008.04.13 20:51저는 깜장님 글인줄 알고 너무너무 감동힜는데......
저도 애기똥풀의 이쁨을 몰랐는데 깜장님 사진을 보고
이나이에사 애끼똥풀도 이쁘네를 깨달았으니
그동안 나를 만난 애기똥풀들이 나를 얼마나 원망했을까요
미안하다 애기똥풀들아 이 이쁜것들아
그리고 깨닫게 해준 깜장님 고마워요 -
미솔
2008.04.13 20:51
2008.04.13 20:51너무 멋지다. 깜장님....너무 멋져요.. -
하늘나라
2008.04.13 20:51
2008.04.13 20:51시가 더 마음에 와 닿네요^^
구도, 배경, 선예도. 그리고 예술적 감각까지..
나무랄데 없는 접사의 비결이 늘 궁금해집니다.
정말 사부로 모시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