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탕벌은 감탕벌인데 비슷한 종이 많다보니,
확실하게 무슨 감탕벌이라고 종을 구별하기가 넘 어려워요.
그래서 감탕벌류라고 칭했습니다.
감탕벌은 나무기둥에 있는 구멍을 이용하여 육아방을 만듭니다.
나비나 나방의 애벌레를 마취시켜 나무구멍에 집어 넣은 후 알을 낳고는 구멍을 찰흙으로 막아버립니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어미가 넣어준 나비나 나방의 애벌레를 죽이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뜯어먹기 위해 심장에서 먼 곳에서 부터 먹기 시작합니다.
애벌레는 어미가 넣어준 먹이를 열심히 먹고 성장하여 번데기 과정을 거친 후 성충이 되어 구멍에서 빠져나옵니다.
찰흙으로 막은 육아방의 입구가 지금은 돌출되어 보이지만 마르면 평평하게 됩니다.
오래된 나무기둥을 만나면 감탕벌의 육아방이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는만큼 보이기 때문에 저 처럼 이렇게 재미난 장면을 보실 수도 있고,
관찰하다 보면 그 신비감에 황홀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