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장산에서 민달팽이 짝짓기 장면을 만났지요 ㅎㅎ
어제 비가 내렸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오늘 성페로몬을 분비해 짝을 만난겁니다.
달팽이는 암수 한몸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짝을 만나지 않아도 몸안에서 수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짝을 만나는 것은 서로에 정자를 교환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유전자로만으로는 변화되어가는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하려면 유전적 다양성이 꼭 필요하거든요.
형질이 다양한 유전자를 물려주고자 하는 민달팽이들...
푸른색은 정자를 교환하는 관입니다.
오전 10시 40분 쯤에 만나고 3시간 후에 가봤는데도 여전히 그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헤어지는 장면을 지켜볼까도 했는데... ㅋㅋ
약속이 있어 걍~ 왔습니다.
정자 교환 관이 몸집에 비해 저렇게 클 이유가 있을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