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곤충들이 유난히도 제 눈에는 잘 띠는 편입니다.
회장님과 짱님은 저만치 가고, 날씨는 넘 더워서 뒷따라 가기도 벅찼는데...
길에서 이 녀석들을 만났지 뭐예요.
급한 마음에 얼른 몇 장 찍고 관찰에 들어갔지요 ㅎㅎ
사냥꾼은 깡충거미이고, 먹잇감은 명주잠자리 애벌레인 개미귀신이였습니다.
생김새로 봐서는 개미귀신이 번데기가 되기 직전이라서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보였어요.
움직이지 못하는 개미귀신을 깡충거미가 개미지옥에서 꺼내어 마취시겨 물고 가는 중인것 같았습니다.
안타까워 거미를 떼어놓긴 했는데... 개미귀신은 이미 숨을 거둔듯... 그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자연생태에선 약육강식의 질서가 언제나 존재하지요.
탓 할 수는 없지만... 마음이 좀 씁쓸했습니다.
나도 알게 모르게 많은 생명을 죽이며 살아갈텐데...
동물은 늘 나보다 약한 생명을 빼앗으면 생명을 이어가고 있지요.
다른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 대단한 깡총거미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