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의 다리만으로 몸을 지탱하며 배를 들고 있기에 죽은 잎벌레인줄 알았습니다.
일단은 어떤 잎벌레인지 알아보려면 몇 장의 사진이 필요해서 찍고 있는데 미세하게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아 살아 있구나...
그래서 본격적으로 찰칵 찰칵~~
왜 배를 들고 있는지 궁금해서 카메라를 아래쪽에 대고 육점잎벌레의 배를 찍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뒷다리에 낳은 알을 끼고 돌리면서 똥을 묻히고 있더군요.
이 장면을 얼마나 만나고 싶고 찍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가슴이 두근거렸고, 횡재를 한 기분이였습니다.
이렇게 알에 똥을 바르는 습성은 다른 곤충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알에 똥을 발라, 굳혀서 땅위에 버리는 기발한 발상의 잎벌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똥은 개미 등 천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하는 데 무척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알에 똥을 다 바른 다음엔 땅위에 뚝 떨어뜨리더군요.
6개의 발로 몸을 지탱하니 훨씬 안정감이 있죠?
암튼 잎벌레의 비밀스런 장면을 촬영하면서 어찌나 행복하던지...
밥 안먹어도 1주일은 배가 고프지 않을것 같아요 ^^*
그렇다고 일주일 굶으시면 절대 안됩니다...ㅎ